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는 26일(한국 시각) "박병호가 트리플A 강등 이후 천천히 시작했으나 이제 막 불이 붙은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그럼에도 미네소타가 그를 다시 부를지는 여전히 불분명한 부분이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박병호는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트리플A 17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5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무대 복귀가 불분명한 이유는 바로 팀 성적과 경쟁자의 활약 탓이다.
박병호가 트리플A로 가긴 전 지난달 1일까지 미네소타는 25승54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19경기에서 12승 7패로 5할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박병호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메이저리그로 올라간 케니스 바르가스가 14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3홈런 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는 것 역시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복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다.
CBS스포츠는 "바르가스가 잘 뛰고 있고, 외야-1루-지명타자 포지션에 대한 쏠림 현상도 있다"며 "아마도 미네소타는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 몇몇 딜을 통해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박병호는 로스터가 확장되는 9월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