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낭 여행' 등 장기 여행족? 'T로밍 롱패스'…50개국서 3G데이터 장기간 저렴
유럽 배낭여행이나 미국 대륙 횡단 등 장기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T로밍 롱패스’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50개국에서 대용량의 3G 데이터를 장기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T로밍 롱패스 7'은 7일간 1GB를 이용할 수 있고 'T로밍 롱패스 30'은 30일간 1.5GB를 이용할 수 있다. 각각 3만9000원(부가세 별도), 5만 9000원이다. 내년 1월 6일까지 가입할 수 있다. 데이터, 음성, 문자 로밍을 모두 사용하는 가입자는 패키지형 로밍서비스 ‘T로밍 올인원’을 많이 찾는다.
KT도 GB급 대용량 데이터를 장기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밍 기가팩'을 출시했다. 일본, 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선 6일간 2GB를, 미국, 오세아니아, 유럽 32개국에선 28일간 1GB를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국가 상관없이 3만 3000원이다. 11월 8일까지 가입 가능하다.
긴 여행 기간, 로밍이 부담된다면 유심칩을 구입하는 것도 좋다. 유심칩 가격은 국가나 통신사, 데이터·음성·문자 제공량 등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보통 30일간 이용 가능한 해외 유심칩이 2만~5만원대다.
해외 공항에서 직접 구입하거나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살 수 있다. 여행지에 도착한 뒤 스마트폰 유심칩만 바꿔 꽂으면 된다. 단, 해외 유심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국내에서 쓰던 기존 010 번호로 수신되는 전화와 문자를 받을 수 없다.
SK텔레콤 'T로밍 데이터 OnePass'는 하루 9000원에 주요 148개 국가에서 3G 속도로 100MB 용량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소진하면 초당 200Kbps로 제공된다. 여기에 3000원을 추가하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 40여개국에서 전화를 걸거나 받을 때 기본 요율 대비 평균 74% 저렴한 분당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의 '데이터로밍 하루종일'은 하루 1만원에 현지에서 데이터를 하루종일 쓸 수 있는 요금제다. 국내 유일하게 24시간 단위를 적용, 예를 들어 밤 11시에 현지 로밍을 시작하면 다음날 밤 11시까지 마음껏 쓸 수 있다.
짧은 여행기간, 좀 더 빠른 검색을 원하는 여행객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LTE'로 하루 1만 5000원에 3G 커버리지와 더불어 LTE 커버리지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일본 60여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스마트로밍 데이터'는 하루 1만원에 요금으로 데이터 로밍을 즐길 수 있는 요금제다. 2박 이상인 유플러스 멤버십 고객의 경우 스마트로밍 데이터 상품을 하루 더 무료로 준다. '스마트로밍 LTE데이터'는 하루 LTE 데이터 300MB가 제공되며 초과 시 200Kbps 속도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하루 1만 7000원이다.
◇ 검색 등 데이터 사용이 적은 휴양지나 주로 카톡만 쓴다면?
데이터 사용이 크게 필요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사용만 원하는 여행객에 맞춘 요금제도 있다.
SK텔레콤의 'T로밍 팅+무한톡 요금제'는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다. KT의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톡(text)+음성'은 중국, 일본, 미국 3개국에서 하루 7000원에 100Kbps 속도로 3G데이터를 하루종일 이용할 수 있다.
젊은층에 비해 데이터 사용량이 중장년층에 특화된 로밍 서비스도 있다. LG유플러스의 '시니어톡 요금제'는 하루 5000원에 3G데이터가 무제한이다. 단, 만 55세 이상만 가입 가능하다.
◇ 여행 지역이나 동행 인원에 따른 '특화' 로밍에 숙박+보험까지 제공도
SK텔레콤은 일본, 제주도 등 지역 전용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T로밍 일본 데이터 7'은 3만 5000원에 일본에서 7일간 매일 3G데이터 100MB를 쓸 수 있다. 제주도 프리 요금제는 제주도 전역에서 본인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와 별도로 하루 2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주고, 2GB를 다 쓴 후에도 초당 3Mb의 속도로 데이터를 한도 없이 제공한다. 일일 요금은 5000∼8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요르단 카자흐스탄 바레인 등 중앙아시아 및 중동 국가에서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LTE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두명 이상 해외로 떠나는 경우에는 LG유플러스 '투게더 할인 스마트로밍 데이터' 상품이 유리하다. 동행인과 함께 데이터로밍을 신청하면 한 명에 최대 2000원을 할인해주는 일종의 공동구매 방식이다. 두 명이 함께 신청하면 하루 1만원의 사용요금을 8500원(부가세 별도)으로 깎아주고, 세 명 이상이 모이면 2000원 할인한 8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행 여부는 항공 티켓을 통해 확인한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숙박 할인과 여행자 보험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로밍 서비스로 가입자들의 호응을 사고 있다. 해외 숙박 예약 시 유플러스 전용 부킹닷컴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하루 숙박 이용금액에 따라 스타벅스 커피 쿠폰, CGV영화예매권, 스마트로밍 데이터 1일 무료 제공 등을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는 가입일로부터 최대 10일간 KB손해보험의 여행자 보험을 적용해준다. 스마트로밍 LTE데이터, LTE정액 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은 본인 포함 동반 1인까지 보험 혜택을 제공받는다.
◇ 3사 모두 로밍요금 폭탄 걱정 '뚝' '안심로밍' 서비스
최근,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으로 낭패를 보는 일을 막기 위해 데이터 로밍 접속 차단 상한액을 대폭 낮추기로 한 정부 개선안에 따라 이통 3사 모두 로밍 요금 차단 서비스에도 나섰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부터 데이터 로밍 요금이 하루 2만원을 넘으면 데이터 접속을 자동 차단한다. KT는 이를 오는 11월부터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하루 2만원이나 월 5만원 중 한 가지를 택해 12월부터 자동 차단 서비스를 시행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데이터 로밍 요금이 월 10만원을 넘으면 자동 차단해왔다.
KT는 로밍 요금이 5000원, 1만원, 3만원, 5만원, 8만원, 10만원에 도달할 때마다 문자로 알려준다. 또 음성과 문자의 로밍 요금 합계가 월 50만원을 초과하면 로밍을 자동으로 차단해준다.
LG유플러스는 해외여행 도중 휴대전화 도난·분실 등으로 인한 로밍폭탄 보험도 제공하고 있다. 도난 분실로 요금이 과다 청구되면 고객은 최대 30만원만 내면 되고, 나머지는 LG유플러스가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