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윷이'…'전자석 이용' 윷놀이 사기 도박단

범행에 사용된 리모컨과 윷(위), 멍석 아래 루프. (사진=경남경찰청 제공)
전자석을 이용한 윷놀이 사기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자석으로 윷놀이판을 조작해 억대의 돈을 가로챈 김 모(63) 씨 등 사기 도박단 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지난달 30일까지 거제 고현동 모 폐차장 부지에 조립식 건물을 세우고 1차례 판돈 최대 500만 원을 걸고 사기 도박을 하는 방법으로 1억 원 상당의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들은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땅바닥에 전선 뭉치를 매설한 뒤 소형 자석을 윷가락에 삽입해 리모콘으로 윷가락을 던질 때 전선 뭉치에 전기가 흐르게 해 윷 또는 모가 나오도록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자 선수, 노리꾼, 작업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참가자들과 함께 윷놀이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피해자 1명이 리모콘 조작 미숙으로 엎어진 윷가락이 갑자기 뒤집히는 것을 보고 사기 도박이라며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 장면을 동영상으로 확보하고 범행 도구를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피해자 8명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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