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시간입니다.
기독교의 핵심 가치 중 하나가 바로 생명이죠.
생명 존엄과 평화의 문제를 저널리즘의 시선으로 기록한 로이터사의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사라 기잡니다.
[기자]
◆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 / 9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987년 전두환 독재정권의 폭압을 전세계에 알렸던 정태원 전 로이터 기자의 고 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진.
세계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로이터사의 사진전이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습니다.
1851년 설립돼 언론의 독립성과 공정보도의 원칙을 수호하며 16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의 역사를 사진으로 기록해 온 로이터, 현재도 600여명의 기자들이 하루 1600여 장의 사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사진전은 로이터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로,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의 아카이브 자료에서 엄선한 450여점의 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뷰] 호정은 큐레이터 / 로이터 사진전
"일단 보도사진인 만큼 사실성이 바탕이 된 현장의 사진이 깔리게 되는데요. 거기서 로이터 통신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감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과 감성이 혼재되어 있는, 어떻게 보면 예술성도 많이 부각된 사진들로 전시 구성을 하게 됐습니다."
로이터의 이름의 앞글자에서 딴 여섯 개 섹션과 에필로그로 구성되는 이번 전시에서 눈 여겨 볼 부분은 다섯 번째 리얼리티 섹션입니다.
여섯 번째 스포츠라이트 섹션은 환경과 인권, 기아 등 현 시대가 직면한 사회적 이슈들을 담았습니다.
[인터뷰] 호정은 큐레이터 / 로이터 사진전
"보도사진인 만큼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함과 동시에 기자들이 갖고 있는 내재된 자신만의 세계관을 포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삶도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사진전은 기독교의 중요 가치인 생명 존엄과 평화에 대해 숙고하고 평화를 위해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이 무엇인지 묵상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로이터 사진전은 9월 25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