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中, 추가행동하면 걷잡을 수 없어"

김성식 "사드배치 비준동의절차 이행촉구 초당적 연석회의 구성하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황진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25일 "만약 중국이 외교적 경고 사안을 넘어 정치·경제·군사적 추가행동에 돌입한다면 우리는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 대책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의) 한·중 회담에서도 중국은 한국이 상호 신뢰의 기초를 훼손시켰고 이에 대한 대책을 듣고자 했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은 사드 배치 결정과정에서 중국 측과 아무런 사전 논의도, 막후 논의도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한반도 주변국과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사드 배치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해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최소한 (사드 배치) 국회 동의안 촉구 결의안에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사드배치 국회 비준동의 절차 이행을 촉구하는 초당적 연석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뜻 있는 의원님들도 함께 동참해서 국회가 공론화를 이뤄내고 종합적 국익을 따져볼 수 있는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특히 "사드 배치에 외교적 경제적 통일 관련 효과는 물론이고 군사적 유용성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데 정부는 찬성하지 않으면 불순세력이라는 논법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위기에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사드 배치는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사항인데, 여기에 내부세력, 외부세력이 어디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는 민주적 기본권 위축시키려는 시도"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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