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롯데가 나란히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뒤 첫 주 승률 공동 1위에 올랐다. 후반기 2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4승2패, 흡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먼저 NC는 24일 KIA와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광주 원정에서 8-2 승리를 거두며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했다. 앞선 SK와 마산 홈 주중 3연전에서도 2승1패를 수확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24일 롯데는 한화와 사직 홈 경기에서 1-8로 졌지만 앞선 2경기를 이겨놔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앞선 KIA와 주중 홈 3연전도 2승1패를 거뒀다.
그러면서 순위 싸움이 요동쳤다. 2위 NC는 선두 두산과 승차를 좁히며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 경쟁을 재점화시켰다. 전반기를 마친 뒤 4.5경기였던 1, 2위 승차는 첫 주를 보내면서 3.5경기로 줄었다. 두산이 3승3패 제자리걸음한 사이 NC가 1경기를 따라붙은 것.
4위 싸움도 마찬가지다. 롯데는 전반기를 마치고 4위 SK에 2.5경기 차로 뒤져 있었지만 한 주를 돌면서 1.5경기 차로 줄었다. 특히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굳히기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 6위 KIA와 승차가 1경기에서 3경기로 벌어졌다. SK가 3승3패, KIA가 2승4패로 주춤한 틈을 노렸다.
▲NC, 이태양 악재 극복?…롯데, 맥스웰-나경민 효과
사실 NC의 지난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지난 20일 저녁 선발 투수 이태양이 승부 조작 혐의로 창원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곧바로 NC는 이태양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와 실격 처분을 요청했다.
21일에는 창원지검이 이태양에 대해 불구속 기소를 결정했다. 이날 SK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NC 감독은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넥센 문우람(상무)이 먼저 승부 조작을 제의하고 이태양이 실행에 옮겼다는 충격적인 사실까지 알려져 야구계는 더욱 뒤숭숭해졌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20일 복귀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7승째(1패)를 따냈다.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 박석민 등 중심 타자들에 김성욱까지 타선은 KIA와 원정에서도 힘을 냈다. 해커의 합류는 재크 스튜어트, 이재학, 이민호가 버틴 선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새로운 전력들이 가세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합류한 새 외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과 중고 신인 내야수 나경민 등이다.
금지약물 적발로 방출된 짐 아두치의 대체 선수 맥스웰은 단단한 수비와 끈질긴 타격으로 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KBO 리그 두 번째 경기인 20일 KIA전에서 잇딴 적시 장타로 역전승을 이끌더니 23일 한화전에서는 연장 끝내기 희생타를 날렸다.
여기에 다소 부진했던 선발 투수들까지 돌아왔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이 22일 한화전에서 7이닝 비자책 1실점으로 부활했고, 송승준도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23일 한화전 5이닝 4실점으로 승리 요건은 채워줬다.
한여름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 경남권 연고의 NC와 롯데에서 불어온 상승 기류가 1위와 4위 경쟁도 후끈 달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