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은 24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고 최종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2라운드까지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잡아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승현은 대회 최종일에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버디 4개를 잡아 3언더파를 쳤다. 대회 기간 내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는 독주 끝에 배선우(22.삼천리)와 정연주(24.SBI저축은행)이 2위 그룹을 무려 5타 차로 크게 따돌리고 올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준우승만 세 차례 기록했던 이승현은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에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은 이승현은 올 시즌 누적 상금이 4억원을 돌파하며 상금랭킹 4위(4억2944만원)로 올라섰다. 4억 이상의 상금을 챙긴 선수 가운데 다승을 거두지 못한 선수는 이승현이 유일하다.
이승현은 "전반이 후반보다 어려워 샷이 흔들렸지만 감을 잘 찾아서 후반에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 2등만 세 번 했다. 전반기에 우승이 나와 기분이 좋고 하반기에 자신감이 생길 듯 하다"고 기뻐했다.
이어 "투어 생활하면서 꾸준히 성적이 나오는 시즌이 이번이 처음이다. 2등만 세 번 한 것이 허투루 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 단계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우승까지 이어진 것 같다. 최고의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 같다"고 물 오른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