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춘지 선정 277위 기업 등재' 사실을 전하면서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500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은 미국 포춘지가 지난 1990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 기준으로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 지표다.
한화는 2015년 37.5조에서, 2016년 41.4조로 매출이 신장하여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주게 됐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급신장의 배경은 작년 M&A를 통해 삼성에서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 등 4사의 실적향상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한화토탈은 저유가 기조에서 에틸렌 제품 가격은 유지돼 높은 마진을 얻을 수 있었고, 한화종합화학은 인수 전까지 업황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거두었다.
한화테크윈은 방산과 엔진부품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의 재편과 장기공급계약확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탈레스 또한 주로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레이다, 전자광학장비, 전술통신시스템, 전투지휘체계, 사격통제장비 등의 분야에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올 5월 한화디펜스가 한화그룹에 새롭게 합류해, 방산기업으로서 면모를 새롭게 했다는 평가이다.
이에 따라 ㈜한화의 탄약·정밀무기, 테크윈의 포병장비·항공기엔진, 탈레스의 지휘통제 및 감시·정찰체계에다 새롭게 합류한 한화디펜스의 기동 및 대공·유도 무기까지 방산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 추가적인 순위 상승도 기대된다.
태양광도 글로벌 기업 순위 상승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지난해 4월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와 1.5GW 규모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 수주를 따냈다.
한화그룹은 "2015년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연속해서 흑자행진을 이어가면서 태양광 사업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며 "현재도 한화큐셀의 글로벌 시장공략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총자산 100조를 돌파한 한화생명도 순위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국내 생명보험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고, 2012년에 중국,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은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 등 미래 성장동력 확충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