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은정,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 2연패

대회 통산 세 번째이자 45년 만의 대기록

성은정은 지난해에 이어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 이후 45년 만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사진=KLPGA 제공)
성은정(17.금호중앙여고)이 45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성은정은 24일(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의 리지우드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US 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안드레아 리(미국)을 4홀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성은정은 36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결승에서 초반의 부진을 딛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따냈다. 11번째 홀까지 5홀이나 뒤졌던 성은정은 이후 치열한 접전으로 28번째 홀까지 동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29번과 30번째 홀을 연거푸 따내고 2홀을 앞선 성은정은 32번과 34번 홀도 차례로 가져오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성은정은 1949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2연패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 대회 2연패는 각각 1958년 주디 엘러, 1971년 홀리스 스테이시가 달성했다. 스테이시는 이 대회 유일한 3연패를 기록했다. 대회 후 45년 만에 나온 기록 소식에 성은정은 "엄마가 1971년생이다"라며 놀라워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하는 등 프로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던 성은정은 2002년 박인비(28.KB금융그룹), 2005년 김인경(28.하나금융그룹)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했다.

미국 테네시주 울트워에서 열린 US 주니어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는 호주교포 이민우(17)가 우승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민지(20)의 동생인 이민우는 결승에서 노아 굿윈(미국)을 2홀 차로 꺾었다. 막판까지 팽팽했던 승부 속에 33번과 34번, 35번 홀을 차례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012년에 US 여자주니어선수권대회를 우승한 이민지에 이어 이민우도 남자대회에서 우승하며 둘은 남매가 US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사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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