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감독은 "최준석도 전반기 막판 합류한 상황이라 완전한 전력으로 후반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제는 전반기와 달리 총력전을 펼칠 것인데 더워도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며 5강 싸움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일단 롯데는 19일 경기에서는 졌지만 이후 KIA에 연승을 달렸다. 기대대로 맥스웰이 20일 경기에서 추격의 신호탄이 된 2루타와 3루타를 날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신인 나경민이 펄펄 날며 체력 저하가 뚜렷한 김문호를 쉬게 했다.
조 감독은 "맥스웰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경민에 대해서도 "이제 우리 팀도 경쟁 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에 롯데는 베테랑 불펜 정대현 등도 2군에서 출격 대기 중이고, 전준우와 신본기 등도 군 제대하면 8월 합류할 수 있다. 이들까지 가세하면 롯데는 120% 전력을 갖추게 된다.
▲'활력소' 맥스웰-나경민에 린드블럼까지 부활
새 외인과 신인 등 전력이 가세한 롯데는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KIA에 위닝시리즈로 후반기를 열어젖힌 롯데는 상승세의 한화마저 대파하며 5위를 굳혀가고 있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 경기에서 10-2 낙승을 거뒀다. 나경민이 멀티히트와 2타점, 맥스웰도 멀티출루의 활약을 이었고, 연이틀 선발에서 빠져 원기를 회복한 김문호도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돌아왔다.
전반기 부진했던 투수 조시 린드블럼이 모처럼 호투를 펼쳐 지난해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7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5월 31일 케이티전 이후 52일 만에 6승째(8패)를 따냈다. 포수 강민호는 린드블럼의 호투를 이끌며 홈런 포함, 2타점 활약으로 주장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현재 롯데는 공수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경민과 맥스웰이 2, 3번에 배치돼 중심 타선으로 연결 고리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황재균, 강민호, 김문호 등이 이들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린드블럼이 자신감을 회복한다면 롯데 선발진도 어느 구단 부럽지 않은 탄탄함을 갖추게 된다. 박세웅이 7승(6패)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어 브룩스 레일리(6승5패)까지 강력한 3선발이 구축된다. 베테랑 송승준과 노경은이 부활하면 더할 나위가 없다.
롯데는 4위 SK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고, 6위 KIA와는 2경기로 승차를 벌렸다. 진격의 거인 롯데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