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경찰서는 아버지를 살해한 형 최모(30)씨에게 존속 살해와 시체 유기 혐의를, 동생 최모(28)씨에게는 시체 유기 혐의를 각각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9일 새벽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둔기로 머리를 내려쳐 아버지(61)를 살해한 뒤 스노우보드 백에 통째로 넣어 동구 세천동 식장산 자락에 암매장한 혐의다.
동생 최씨는 형을 도와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평소 알코올 중독 증세로 술을 마시면 행패를 부리는 아버지와 동생과 함께 살던 최씨는 술을 마시고 귀가한 아버지가 자신을 때리려 하자 아버지가 들고 있던 둔기를 빼앗아 아버지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