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렇게 많은 차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자동차를 보관할 주차공간은 부족하기만 합니다. 막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해도 이미 주차한 빼곡한 차량들이 즐비해 한참을 빙글빙글 돌아 겨우 한 켠에 주차를 합니다. 못해도 20~30분은 차 안에서 대기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시간과 스트레스로부터 운전자를 해방시켜줄 첨단 주차로봇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생긴 것도 매우 미래적입니다.
게타를 발명한 서른세살의 최고경영자 마르코 우(Marco Wu)는 "이 주차 로봇은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늘리고, 사방 어느 곳으로든 이동할 수 있다"며 "미래 주차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어떤 주차로봇이길래 이리도 자신만만한 걸까요.
하지만 게타가 레이와 다른 점은 트랙을 이용하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게차 원리로 차량의 옆에서 들어올리는 평행 주차 시스템의 레이와 달리, 게타는 슬라이드 몸체를 활용해 차량 밑으로 들어가 차체를 그대로 들어올립니다. 고밀도 공간에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게다가 360도 회전까지 가능해서 공간 이동시에도 매우 탁월합니다.
업체에 따르면, 게타는 레이저 유도 시스템으로 이동하며 차량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에서 탁월한 주차실력을 뽐낸다고 합니다. 전용 트랙이나 네비게이터(Map)도 필요 없어 기존 물류와 관련된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시장에서는 파격적인 물류 로봇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간 활용도 뛰어난데, 게타는 기존 차량 주차 시스템의 공간 이용률을 30~40% 더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넓은 대륙을 가지고 있지만 차량이 밀집해 있는 도심은 차량들로 넘쳐나고 주차공간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중국 컨설팅 회사 포워드 인텔리전스(Forward Intelligence)는 2017년 중국인의 차량 보유 대수가 1억7천만대에 달하며, 중국산업정보기술부는 2020년이면 2억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 중심가에 위치한 주택단지의 경우 차 한대당 연간 주차비가 20만위안(약 3400만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영국 런던도 주차공간 부족 도시로 유명한데, 2014년 런던 시내 전체 주차장 이용 비용으로 영국 가정 평균 수입의 2.5배에 달하는 53만달러(약 6억원)가 소요됐다고 합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한국에도 도입이 시급합니다. 기존 주차장의 최대 40% 까지 추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면 100대가 들어가는 주차장에 40대를 더 수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운전자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유료 주차장은 추가 수입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게타는 퍼플과 라임그린 컬러 두가지로 출시되며, 대당 11만5000파운드(약 1억 7천만원)에 판매된다고 합니다. 현재 주차 공간이 부족한 싱가포르와 영국 런던의 부동산 회사들과 중동 지역 정부와 개발자, 중국의 공용 주차장 회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