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탑승객을 인용해 긴급 착륙 소식을 보도하며, 탑승객 가운데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여객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30분 만에 객실에 연기가 피어올랐고, 당황하지 말라는 기내 공지 이후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기내 산소부족으로 일부 승객은 호흡 곤란을 호소해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항공기 추적 사이트 등을 인용해 이 항공기가 1993년형 투폴레프 Tu-204 기종으로, 오전 8시25분쯤 북중 국경을 넘은 직후 방향을 틀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이후 8시50분쯤(중국시간) 선양 타오셴국제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북한의 고려항공이 현재 주 4회 운영되는 베이징 노선을 이달부터 주 5회로 증편운항하고 있다.
고려항공사에 따르면 베이징행 고려항공 JS151편이 7월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30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아오는 JS152 편은 같은 날 정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이륙해 오후 2시30분 평양에 도착한다고 안내했다.
고려항공은 현재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총 4차례 베이징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증편으로 주 5일 동안 북한과 중국의 수도를 연결하게 됐다.
신설된 금요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는 현재 베이징 노선을 운항하는 러시아 투폴레프 사의 TU-204 기종으로, 14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항공기의 실시간 위치 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 24'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투폴레프사의 TU-204 기종 2대와 안토노프사가 만든 An-148 기종 2 대만을 이들 노선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항공이 보유한 여객기는 러시아의 일류신 등 총 10여 대로 알려졌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실제 해외에 투입할 수 있는 여객기가 제한적이어서 단 4대 만 운항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2013년 지난 1970~80년대 고려항공의 여객기 6대에 대해 노후화를 이유로 자국 영공 내 운항을 금지한 바 있다.
해외에 투입되고 있는 4 대의 여객기는 러시아가 만든 TU-204 2대의 경우 도입연도가 2007년과 2008년, 우크라이나에서 제조한 An-148 역시 각각 2013년과 2014년으로 안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고려항공의 공식 취항지는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선양,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등이다.
이와함께 쿠웨이트 노선에 월 한차례 운항하고 최근 운항을 시작한 산둥성의 칭다오와 지난 행 전세기, 그리고 국내선인 어랑 행까지 합치면 총 8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