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단체 연합 '시리아혁명군'(RFS)이 인기 만화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오랜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해 눈길을 끈다.
시리아혁명군은 이를 위해 폐허가 되다시피 한 시리아 마을 곳곳을 돌며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각각의 사진에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삽입한 건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를 할 시간에 전쟁터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생각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다.
시리아혁명군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를 통해 "포켓몬 고 열풍에 편승해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인 내전지역 주민에 대한 주의와 관심을 환기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은 잔인하고 무차별적인 폭격의 최대 희생자다. 국제사회의 무관심이 불러온 결과"라고 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은 6년 째 계속 되고 있다. 지금까지 수 십 만명이 죽고, 수 백 만명이 고향을 등졌다. 시리아 북부 만비즈에서는 최근 일어난 공습으로 50명 이상이 숨졌다. 사망자 중 다수가 여성과 아이였고, 여전히 3만 5천 명이 갇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