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요리사, "강원도 원산 김정일 위원장 호화 요토 정보 첫 공개"

후라니스씨와 아내(오른쪽)가 북한의 한 해변에서 당시 동료들과 찍은 사진(사진=후라니스/RFA).
북한 김정일 위원장 시절 강원도 원산 선착장 고급식당 요리사였던 이탈리아인이 호화 요트 시설에 대한 정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강원도 원산 선착장 고급식당 요리사였던 이탈리아인 에르마노 후라니스는 21일 "요트의 존재가 비밀 그 자체였다"면서 "자신이 내부 모습을 보려고 할 때마다 식당 내부에 있던 경호원들이 고개를 돌리라고 강요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후라니스 씨는 "1997년 원산에 정박해 있던 호화 요트는 큰 수영장과 3층 높이의 숙박시설, 그리고 감시탑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요트는 직사각형 모양으로, 꼬리 부분에 승선장 입구가 있었으며 요트를 방문하는 최고 권력층들은 내부 숙박시설 안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후라니스씨의 묘사를 바탕으로 재연한 그림 이미지(사진= 데일리 스타/ RFA)
후라니스 씨는 최근 영국 언론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에 공개한 요트 묘사 그림에는 "숙박시설 건물 꼭대기에서부터 요트 내부 수영장의 중앙까지 거대한 미끄럼틀이 연결돼 있다"고 했다.

후라니스 씨는 "호화 요트에는 여러 명의 여성이 자주 방문했으며, 그 중 일부는 요리사들이 쓰는 숙소건물에서 함께 지냈었다"고 증언했다.

후라니스 씨는 "당시 그 여성들이 북한 권력층을 위한 접대원들이며, 요트에서 그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건물내부 안에 무엇이 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인공위성 사진에서도 여전히 원산 선착장에 요트가 정박해 있으며, 김정은 당위원장이 아버지의 요트를 그대로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후라니스 씨는 "자신이 근무 당시 북한 고위층이 이탈리아 식 반 건조 소시지가 들어간 살라미(Salami) 피자를 아주 좋아했다"고 말했다.

후라니스 씬즌 당시 김정일 정권을 위한 요리사로서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담은 책을 한 권 작성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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