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OK저축은행과 곽명우의 연봉 조정 신청에 대해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곽명우는 지난 시즌 백업 선수로 출발했지만 시즌 초반 세터 이민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후 눈부신 활약으로 OK저축은행의 돌풍을 이끌었고 V리그 2연패를 견인한 주역으로 평가받았다.
곽명우는 자신의 성과를 연봉에 반영시켜달라 구단에 요청했다. 하지만 구단이 제시한 금액은 곽명우가 생각하는 액수와 큰 차이를 보였고 결국 연봉 조정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 구단과 곽명우 사이의 금액 차이는 3천만~4천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연맹은 "OK저축은행 구단과 곽명우가 제시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양측의 소명을 듣고, 연맹 소속 선수들의 연봉 변화 추이 등을 참고로 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심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어 "프로선수 사기진작 차원에 대한 곽명우의 의견에는 공감하나 선수가 요구하는 인상률이 구단이 제시한 인상률에 비해 무리가 있다 판단해 구단이 제시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해 등록할 것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라 곽명우는 2일 이내에 연봉합의서를 연맹에 제출하고 선수등록을 마쳐야 한다. 만약 곽명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할 경우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