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결핵치료 쉼터 운영하는 한국구세군 다문화센터

[앵커]

국내 결핵환자 수는 줄고 있는 추센데 반해 국내 체류 외국인 결핵환자는 크게 늘었습니다. 주로 외국인 근로자들인데요.

한국구세군 다문화센터가 임시숙소를 마련하고 외국인 결핵환자 치료에 나섰습니다. 고석표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 구세군 다문화센터가 마련한 외국인 결핵환자 임시 숙솝니다.

지난 3월 개소한 이후 몽골인 결핵환자가 치료 후 본국으로 돌아갔고, 지금은 캄보디아와 중국에서 온 2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이 쉼터에서 결핵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결핵은 전염성이 높고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무서운 질병이지만 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영양상태만 잘 유지하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2년 정도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최혁수 사관 / 구세군 다문화센터
" 약을 꾸준히 드셔야 하는데 이분들이 약을 드시다가 중단을 하시고 약을 중단하시면 더 심각한 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쉼터에서 생활을 하시고 복약관리 지도를 할 수 있는 (쉼터를 마련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가운데 결핵환자는 급증하는 추셉니다. 최근 6년 사이 3배 이상 그 수가 증가했습니다. (체류 외국인 결핵환자 수 2009년 637명 -> 2015년 1944명 )

특히 치료약에 내성이 생긴 다제내성결핵환자의 경우 치료는 더욱 어렵습니다.

지난해 안산에서 확인된 다제내성결핵환자 23명 가운데 19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나 국내 체류 외국인에 대한 결핵치료는 시급한 실정입니다.

다행히 정부가 결핵퇴치를 위해 이 달부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무료로 결핵치료를 지원합니다.

문제는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들입니다. 치료를 통해 불법체류가 드러나면 현행법상 이들은 강제추방됩니다.

또 치료를 받는 도중 체류기간이 만료될 경우 체류를 보장하는 어떤 제도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 치료를 기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혁수 사관 / 구세군 문화센터
"완치될 때까지는 이분들이 비자의 문제나 체류의 문제를 임시로 해결해주셨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구세군 외국인 환자 쉼터는 구세군과 안산시 보건소, 국립마산병원, 대한결핵협회가 상호 협력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결핵문제는 곧 우리사회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역기관 뿐 아니라 국민적 관심도 필요합니다.

[인터뷰] 장승준 본부장 / 대한결핵협회 결핵퇴치운동본부
"호흡기 전염병의 특성상 방치할 경우 제2 제3의 환자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이분들에 대한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결핵퇴치운동은 1900년대 초 셔우드 홀 선교사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죽어가는 조선 환자를 살리기 위해 애썼던 그 사랑이 이제 우리 안에서 나눠져야 할 때입니다.
CBS 뉴스 고석표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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