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안지만 사태, 야구 선배로서 책임 통감"

'착잡한 야통' 21일 삼성 류중일 감독이 두산전을 앞두고 안지만 사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책임을 느낀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해외 원정 도박과 불법 도박 사이트 연루 혐의로 구단으로부터 퇴출 처분을 받은 안지만에 대해 입을 열었다.


류중일 감독은 21일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안지만 사태에 대해 야구 선배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단 차원에서 철저한 교육을 하겠다"고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삼성 구단은 이날 "안지만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안지만에 대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구단은 해당 선수와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안지만은 지난 2014년 12월 마카오를 방문해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정킷방(카지노업체에 돈을 주고 빌려 영업하는 사설도박장)'에서 불법 도박을 하고 추가로 국내에서도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기소 됐다.

안지만은 지난 19일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안지만의 1군 말소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4일 포항에서 겨우 시속 140km의 공을 던졌다. 병원을 가서 MRI 촬영을 했는데 어깨에서 염증이 발견됐다. 진짜 어깨가 안좋았다"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은 안지만과 함께 원정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에 대해서는 계속 기용할 뜻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상황이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 이제와서 쓰지 않으면 더 이상하다"며 "윤성환은 일요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비가 온다면 화요일로 미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안지만과 함께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윤성환은 중요 참고인 조사가 늦어지면서 수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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