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프라하를 간직한 골목 '황금소로'

아름다운 유럽의 골목④

카프카의 작업실이 있는 프라하 황금소로. (사진=투리스타 제공)
유럽에서도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프라하'의 야경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은 언덕 위에 뾰족이 서 있는 '프라하 성'과 성 '비투스 대성당'일 것이다.


프라하 성 안에는 동화 속에 나올법 한 색채를 입고 있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늘어선 골목이 있다. 바로 늘 관광객들로 붐비는 프라하의 황금소로(Golden lane in Prague)다. 황금소로는 성 비투스 대성당에서 동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만날 수 있다.

황금소로 안에 있는 집의 대부분은 기념품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황금소로는 프라하 성 내에 위치해 16세기 성에서 일하는 하위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황금소로라는 이름은 루돌프 2세에 의해 왕의 영원불멸을 위한 역을 제조하기 위해 연금술사들이 모여 살면서 지금의 이름은 '황금소로'가 붙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금 세공사들이 거주한 적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란 설도 있다.

'황금소로'는 이 작은 골목의 아름다움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적절한 이름이자 단어다. 15채 정도의 작은 집이 전부인 짧은 골목이지만 프라하 성보다도 관광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 곳이기도 하다.

작은 집들 대부분은 현재 기념품샵으로 운영되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없어 아쉽긴 하지만 프라하에선 꼭 가봐야 하는 아름다운 골목이다. 황금소로의 모든 집이 기념품샵은 아니다. 몇 채의 집들은 과거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전시장으로 당시의 소박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은은한 조명들이 길을 밝혀 밤에 걸어도 좋은 황금소로. (사진=투리스타 제공)
프라하를 대표하는 실존주의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가 글을 썼던 작업실은 22번지의 파란색 집이다. 이곳에서는 카프카의 서적과 기념품을 살 수 있는데 이 작은 골목에서 탄생한 그의 소설 '성(城)'을 읽다보면 이 황금소로 골목과 닮아있다. 황금소로를 걷다보면 꿈을 꾸거나 미로 속에 있는 것 같은 몽환적인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투리스타(www.turista.co.kr)가 프라하에서의 중세 여행은 황금소로에서부터 시작해보길 추천한다. 짧은 골목길을 돌아 몇 번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 걷다보면 시간을 거슬러 중세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행 중 황금소로를 꼼꼼히 둘러보고 나왔다면 프라하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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