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찌는 더위에 톡 쏘는 맥주 인기 '훨훨'

무더위로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상쾌한 청량감이 있는 맥주 판매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1일 이마트가 이달 들어 19일까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맥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하며 전체 주류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어 양주(6.4%), 민속주(3.4%), 소주(2.6%)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맥주의 경우 '혼술족'(혼자 술 먹는 사람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캔맥주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캔맥주 매출은 12% 상승해 전체 맥주 매출 신장률을 앞섰다.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지만, 와인 중에서도 차갑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과 미니와인 등의 매출은 오히려 올랐다.

특히 모스카토 다스티 품종으로 만들어 과일 향이 풍부하고 탄산이 적당한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매출이 12% 증가했다.

레드와인의 경우에도 기존 750㎖ 병 와인 외에 용량을 절반 이하로 줄인 미니와인과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컵 와인 등의 매출이 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중에서는 탄산이 가미된 과일주가 인기를 끌고 있다.

맥주보다 낮은 알코올 함량의 탄산소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이달 주류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신근중 이마트 주류 팀장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며 청량감이 강조되는 주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알코올 도수에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선택의 기회가 있는 맥주가 여름철 가장 큰 인기"라고 설명했다.

편의점에서도 맥주가 잘 팔리고 있다.

CU에 따르면 7월 1∼19일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상승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막걸리(16.4%), 소주(15.5%), 와인(14.1%)의 순으로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막걸리는 올해 바나나 막걸리 출시 등의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주는 과일주, 탄산주 등 신제품이 히트를 치면서 매출 신장률이 높은 편이라고 CU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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