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학문 수준 중위권…우주공학 분야 강세

북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에서 환호하는 과학기술자들(사진=노동신문)
북한의 학문 수준은 논문 발표와 인용 건수를 기준으로 세계 중위권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학술 논문 지수인 '스코퍼스'가 지난 1994년부터 2015년까지의 자료를 집계한 결과, 북한은 논문 건수에서 239개 나라 가운데 126위, 인용 건수로는 113위를 기록해 모두 중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아시아권에서 북한은 논문 건수에서는 전체 33개 나라 가운데 23위, 그리고 인용 건수로는 19위에 올랐다.

한국은 전체 논문 건수에서 세계 12위, 인용 건수에서 14위로 북한보다 순위가 훨씬 높았다.

스코퍼스는 네덜란드 엘스비어 출판사가 만든 지수로, 논문, 과학, 기술, 의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한 나라나 연구기관의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스코퍼스 지수에서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드러낸 분야는 컴퓨터와 공학, 소재과학 분야로 논문 발표 건수에서 공학 85위, 컴퓨터 86위, 그리고 소재과학에서 88위를 차지했다.

북한은 특히 우주공학 관련 논문 건수 순위에서 239개 나라 가운데 63위, 인용 건수에서는 174개국 중 50위를 차지했다.

또 이 분야 아시아 순위에서 논문 건수로는 13위, 그리고 인용 건수는 11위였다.

한국은 북한이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인 우주공학 분야에서도 북한을 크게 앞서 논문 발표 건수에서 세계 12위, 인용 건수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학자들의 연구성과 수준을 나타내는 H 지수 순위에서는 북한이 293개 나라 가운데 105위,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33개국 중 17위를 기록했다.

한편 스코퍼스 집계 결과 지난 20년 동안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국이 선두를 지켰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 분야에서 선두 다툼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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