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학습병행 기업 '아진산업'은 프레스 금형제작보수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NCS 기반 훈련에 참여했다. 그 결과 노동자 직무 적응도가 늘어난 덕분에 이직률이 훈련에 참여하기 전인 2014년 11%에서 1년만에 3%로 뚝 떨어졌고, 숙련도 역시 일반노동자 수준보다 한 단계 높은 'B를 기록했다.
취업시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야심작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가 확정, 발표됐다.
고용노동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오는 22일자로 확정·고시해 자격기본법에 따른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고 21일 밝혔다.
보통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채용 전형은 서류와 필기, 면접 순으로 진행되고, 면접 직전 간단한 업무능력 평가과정이 진행된다. 하지만 NCS인재채용제도가 도입된 공공기관은 모든 전형을 NCS의 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문제해결능력 등 기초 10개 영역)·직무수행능력(각 실무에 직결되는 기준 능력)에 따라 평가하는 식이다.
그동안 구직자들이 원하는 직장에서 어떤 능력을 요구할지 몰라 '묻지마 스펙'을 키우는가 하면, 외국어 실력이 필요하지 않은 업체도 관행처럼 어학시험 점수를 요구하는 '교육 따로 스펙 따로' 취업시장에서 벗어나 실제 업무 능력에 따라 움직이는 취업시장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큰 그림'이다.
또 전문대학의 경우 올해 84개교에서 100개교로, 일학습병행기업은 올해 6월 기준 7485개에서 2017년 1만개로 늘어나는 등 ▲ 특성화·마이스터고 ▲ 전문대학 ▲ 일학습병행기업 ▲ 공공·민간훈련에 전면 확대 적용된다.
아울러 컴퓨터응용선반 기능사, 용접 산업기사, 미용사(일반) 등 30개 종목에 걸쳐 NCS 기반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후 일정 수준 이상 평가를 받기만 하면 기존 국가가 발행하는 자격증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그동안 정부는 2002년 NCS 개발을 시작한 이후 2013년 개발된 NCS를 홈페이지에 공개해 개선 의견을 수렴, 반영하는 최종 검증 작업을 진행해왔다.
노동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학벌중심사회에서 능력중심사회로 이동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산업현장과 괴리된 지식 위주 교육이 산업수요 반영한 실제 적용 가능한 교육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민재 직업능력평가과장은 "그동안 어설픈 NCS학원·문제집 등 사교육 시장만 늘어나는가 하면, 또 하나의 스펙 부담만 생겼다는 지적도 제기됐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각 교육기관 등을 통해 NCS를 전면 확대 적용하면서 그동안의 개발 과정에서 발생했던 부작용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직원 채용의 노하우를 갖추지 못한 중소기업이나 산업 현장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이 부족한 특성화고 학생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영국(NOS), 호주(NCS), 미국(NSS) 등 이미 각 국가의 직무능력표준을 갖춘 해외 국가에서 NCS를 통해 우리 근로자들이 손쉽게 취업의 문을 두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시 내용은 24대 직업 분야, 847개 NCS 및 이를 구성하는 1만 599개 능력단위를 포함하며, 교육·훈련 등 NCS 활용에 필요한 구체적 내용은 NCS 홈페이지(www.nc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