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 뮤지컬' 제작 취소

박정희 전 대통령. (자료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컬 제작 계획이 취소됐다. 경북 구미시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정희 뮤지컬' 제작·공연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구미시는 "국가 경제의 어려움과 서민 대통령의 이미지에 걸맞은 기념사업을 검토하자는 다수의 시민과 시민단체 의견을 수렴한 결과"라고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 대신 서민 대통령 박정희의 모습을 담은 다양한 기념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구미시민추진위원회를 우선 설치"해, "국민과 함께한 서민 대통령 박정희의 모습을 담아내는 사업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취소 소식에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구미참여연대는 20일 성명을 내고 "'박정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 대신 '박정희 탄생 100동 기념사업'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한다"며 "과도한 미화와 우상화의 우려를 벗어난 점에서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뒤늦게나마 구미시가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한 점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박정희 100주년 사업'이 그 시절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성찰하고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검소한 사업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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