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매각 전혀 고려 안해"…"가성비 극대화로 재도약"

최대 17.9% 가격인하, 4900원 런치박스 19일만에 100만 개 판매

KFC코리아 이진무 대표이사가 20일 서울 KFC청계천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성비 극대화를 통한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KFC코리아 제공)
KFC코리아가 최근 매각설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KFC코리아 이진무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청계천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매각 관련 질문에 "버거킹이 팔리고 맥도날드가 새 파트너를 구하고 있어서 덩달아 이름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매각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가격인하 정책이 매각을 앞둔 매출증대 전략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매각을 추진한다면 이렇게 하면 안된다.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데 실패하면 회사가 더 망가질 수 있다"며 "가격인하 정책은 매각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최근 영업이익 감소세 등을 반전시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면서 "가격은 인하하되 품질가치는 높이는 가성비 극대화를 전략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FC코리아는 지난 1일부터 치킨과 버거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최대 17.9% 인하했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이다.

또 5가지 메뉴로 구성된 KFC 매직박스를 4900원에 새로 내놓았다. 매직박스는 출시 19일만에 100만 개가 판매됐다.

이 대표는 "가격 인하로 마진은 크게 줄지만 다양한 소득계층에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전국 214개 매장에서 런치박스가 하루 7만 개가량 팔릴 정도로 성공적"이라며 "매년 2~30개의 매장을 늘리고 매출도 종전의 7~10% 성장세를 회복시키고자 혁신적인 방안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5개 매장에서 시험운영 중인 치맥(치킨+맥주) 서비스를 오는 9월말까지 50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순살치킨, 양념치킨 등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제품 종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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