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최고시속 70km 첨단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 성공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버스 '퓨처버스'

메르세데스 벤츠의 자율주행 버스 '퓨처버스(Future BUS)'가 공개됐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18일(현지시간) 벤츠의 자율주행 버스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20km 구간에 걸친 시험주행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퓨처버스는 벤츠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시티 파일럿(City Pilot)' 시스템이 버스를 조종하지만 운전석에 버스 운전기사가 상시 탑승하는 '반자율주행 버스'다.

이 버스가 운행하는 도로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치폴 공항과 하를렘을 잇는 구간으로 교통신호와 터널, 보행자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퓨처버스는 차량에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과 결합된 레이더와 센서, GPS, 카메라 등으로 이루어진 '시티 파일럿'이 최고 시속 70km로 도시에 설계된 교통시스템과 정보를 주고받으며 주행 한다. 운전기사의 개입 없이 버스정류장에서 승객을 승하차도 시킬 수 있다.

외형적인 디자인은 한국형 저상버스 표준모델과 비슷한 느낌이다. 한국형이 애벌레처럼 생긴 둥근 유니바디라면, 벤츠의 자율주행 버스는 같은 저상버스 모델을 채택하면서도 좀 더 각지고 볼륨을 강조한 모양이다. 전체적으로는 개방감을 강조한 통유리와 메탈 프레임 컨셉트로 미래형 자동차의 특징을 담아냈다.

내부 운전석에는 운전기사가 앉을 수 있는 좌석과 주행에 개입할 수 있는 스티어링 휠, 운전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승객이 탑승하는 내부 인테리어는 기존의 좌석식이 아닌 레스트룸과 같은 3가지 형태로 제공된다.

전면부 벤츠 로고가 위치한 중앙부에 탑재된 긴 LED 램프는 자율주행일 경우 파란 빛이 나오고 운전기사가 주행일 경우 흰색 빛으로 구분된다.

벤츠는 승용차는 물론, 버스와 트럭(Future TRUCK) 등 상용차에 대한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