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지난 18일 기준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명보다 14.8% 늘어났다. SFTS로 숨진 사람도 올들어 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FTS는 야생 진드기의 일종인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고열과 구토,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11월에 주로 발생하며, 질본이 올들어 채집한 참진드기 가운데 96.2%는 작은소피참진드기였다.
SFTS는 특히 지난 2013년 이후 발생한 201명의 환자 가운데 29.4%인 59명이 숨질 정도로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다. 2013년엔 36명의 환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17명이 숨졌고, 2014년엔 55명 가운데 16명이, 지난해엔 79명 가운데 21명이 사망했다.
질본 관계자는 "SFTS 감염을 막으려면 야외 활동시 긴 옷을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질본은 이날 SFTS 발생 증가에 따른 진료지침 권고안을 전국 의료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SFTS 환자에 대한 조기 진단과 치료를 당부했다.
권고안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한 SFTS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며 주로 산악이나 구릉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SFTS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환자의 체액에 노출돼 감염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