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세느강)을 따라가다 보면 언제나 설레임을 주는 '에펠탑'의 웅장한 모습, 유리로 된 피라미드가 눈에 띄는 '루브르 박물관', 오래된 기차역에서 미술관으로 환골탈태한 '오르세', 연인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간직한 '퐁네프 다리'까지 파리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파리의 진정한 낭만은 다른 곳에 있다. 투리스타(www.turista.co.kr)가 진정한 파리의 낭만을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파리의 골목길로 향하길 추천한다.
마레지구는 17세기 초 귀족들의 고급 저택들이 하나 둘씩 이곳에 들어서면서 지금의 모습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과거 파리 귀족들의 터전을 시작으로 이후 신흥 부르조아, 유대인들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지금의 마레지구는 다양한 민족의 문화가 뒤섞여 있는 활기 넘치는 파리 골목문화의 상징이 됐다.
마레는 1980년대부터 생기기 시작한 게이문화를 시작으로 파리의 자유분방한 문화를 가장 잘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멀리서 마레지구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면 시테섬에 위치한 노트르담 성당의 전망대로 가면 된다.
일요일 아침엔 '바스티유 재래시장'을 방문해보자. 파리 현지인들의 활기찬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시장구경을 다했다면 '보쥬 광장'으로 걸어가자.
일광욕과 산책을 다 즐겼다면 파리에서 가장 맛있는 크루아상이 있다는 '오 르뱅 뒤 마레(Au levain du Marais)'에서 브런치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패션의 도시인 파리에서 쇼핑도 놓칠 수 없다.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편집샵 등 쇼핑에 관심이 없더라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상점들이 즐비해 있다. 무심한 듯 빈티지함으로 가득한 중고서점에서는 운 좋게 예술서적 희귀본을 손에 넣을 수도 있고, 코끝을 감싸는 향긋한 향을 따라가면 프로방스의 비누들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