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9일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45분부터 6시 40분쯤까지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는 한미 당국이 사드를 경북 성주 지역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지 6일만이다.
북한은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북한은 사드 배치 발표 하루 전인 9일에는 동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한미의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 잇따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서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발 유형으로는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서해 북방한계선(NLL) 또는 비무장지대(DMZ)에서의 국지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5차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17일 "이번 달 안에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우려가 있어 한미일 3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10일을 전후로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기기 설치 등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도 2∼4차 핵실험이 이뤄진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입구에서 활발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은 사드 배치 결정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발하는 국면을 이용해 5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시기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을 전후한 시점이나 이달 안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다음 달 실시 예정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시점을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북한이 북중관계 개선이나 대미 협상을 위해 핵실험을 유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중국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할 경우 김정은 위원장 방중 등 북중관계 개선을 위한 카드로 핵실험을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