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권성동 의원은 19일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당 민주주의에서는 있어선 아니 될 사건"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보도됐다면 공천 결과가 현재보다는 나아지지 않았을까, 뒤늦게 알려져서 아쉽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김성회 전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본인이 전화상으로 협박 받았다, 어쩔 수 없이 지역구를 옮겼다고 했는데, 본인이 먼저 밝히지 않는 이상 (이런 얘기를) 들은 사람 입장에서는 김성회 의원 말만 듣고 얘기하기는 적절치 않아 (밝히지 못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통화 시점에 대해서는 공천 마무리 3~4일 전으로 기억했다.
8.9 전당대회에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비박계 정병국 의원도 기자들에게 "선거 과정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는데 녹취록 공개로 인해 사실이구나 하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예비후보자, 경선도 못 해보고 떨어진 사람들의 불평불만이 많다"면서 "실체로 드러났다는 건 중대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