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계 직격…"공천 개입자들 자숙하라"

서청원·최경환·윤상현 거론한 듯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19일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한 사람들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핵심 최경환, 윤상현 의원이 4월 총선 전에 김성회 전 의원에게 전화해 “지역구를 옮기라”고 종용한 전날 보도를 지칭한 발언이다.

정 원내대표는 친박계를 겨냥해 “총선에 개입했다”고 직격탄을 날린 뒤 “‘호가호위’, ‘공천 개입’, 이런 말들은 여의도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의도 정치에 대통령이 개입하고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지 않는다. 그럴 수 없다”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혁신할 수 있는지 당내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친박계의 ‘공천 개입’ 이슈를 전당대회에서 이슈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비박계는 최 의원과 친박계 ‘맏형’ 서청원(8선) 의원 등을 겨냥해 공천 갈등을 불러일으킨 당사자들은 당 대표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처가의 부동산 거래와 관련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검찰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사실을 거론하며 “사드(THAAD) 배치는 북한 핵과 미사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한미동맹 차원의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미 FTA,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국책사업마다 거듭됐던 국가적 혼란이 또 반복돼선 안 된다”며 사드 배치와 관련된 반대론을 ‘괴담’으로 규정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를 향해 “국민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충분히 답하라”며 “기형아 출산 등 괴담에 휩쓸려 본질이 왜곡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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