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6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2010=100)는 99.01로 전월(98.79)보다 0.2%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떨어지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4월 0.3%, 5월 0.1% 오른데 이어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으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평균 35.2달러에서 6월 46.3달러로 11달러 올랐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전월보다 0.5% 올랐다. 공산품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4.3%, 제1차 금속제품 1.9%, 음식료품 0.4%씩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1.7% 하락했다. 농산물은 7.6% 떨어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5.9%, 1.2%씩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0.1% 올랐다. 서비스업 중 부동산이 0.2%, 음식점·숙박은 0.1% 올랐다.
6월 전년대비 생산자물가는 2.7% 하락했다. 감소 폭은 5월(-3.0%)보다 축소됐다.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94.02로 5월보다 0.4% 상승했다. 원재료가 2.9%, 중간재가 0.4% 각각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4.80으로 전월보다 0.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