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소위 친박실세라는 사람들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공천 개입이 있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녹취록에서 사실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을 들어보면 (윤상현 의원은) 범죄에 가까운 협박을 하고 있다"며 "당에서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조사가 부족하다면 형사 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서라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특정 정치 세력이 이런 식으로 사람을 압박하는 건 형사법적으로 협박에 가깝다고 본다"며 "책임 있는 분들이 책임을 져야 하고, 전당대회에도 영향이 있으리라 본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이 언급한 "책임 있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서청원(8선) 의원 등 친박계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앞서 일부 언론은 윤상현 의원이 4.13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한 예비후보에게 출마 지역 변경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