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의원의 발언은 최근 나향욱 교육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인용, 우 수석의 부동산 거래 의혹을 바라보는 일반 국민이 느낄 법한 불편한 감정을 표현한 것이다.
조 의원은 "친구 잘 둬서 돈 한 푼 안들이고 주식 놀음으로 120억원을 벌어들인 잘 나가는 검사장, 처가집의 천수백억짜리 강남역 사거리에 있는 금싸라기 땅을 상속받고 어떻게 하면 수백억 상속세를 안 낼까 고민하다 검사장 친구에게 땅을 넘기고 10억원을 지불한 민정수석의 해피엔딩"이라며 진경준 검사장과 우 수석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동네 변호사 조들호'가 허구가 아니라고 국민이 생각할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검찰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TV드라마를 인용해 진 검사장과 우 수석의 '비리 개연성'을 꼬집은 셈이다.
조 의원은 "정의로운 척이라도 해야 할 극소수 전‧현직 검찰 간부가 권력과 명예, 그리고 돈까지 쫓다가 벌어진 해프닝이냐, 아니면 구조적 비리이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 재산등록 사항에 관해선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조사와 확인을 하도록 돼 있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15년 진 검사장이 승진했을 때 검증 책임자로 우 수석과 황교안 국무총리(당시 범무부 장관) 등을 거론 한 뒤 특검을 요구했다.
그는 "진 검사장과 우 수석 사이가 예사롭지 않다. 두 사람의 관계를 수사하기 위해 특검으로 가야 한다"며 "사시 2년 선후배로서 2005년 법무부 인력정책과에서 같이 근무한 이래 일정 부분 겹쳐서 근무했다"고 주장했다.
진 검사장이 박근혜 정부 들어선 검사장으로 승진한 것에 우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이창재 법무부 차관은 "지금 '진경준 사건'에 대해 특임검사 팀이 철저히 수사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로 답했다.
이어 "진 검사장과 우 전 수석이 비슷한 시기에 장기간 함께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떠나서 서로에게 도움을 줬는지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