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40일 만에 퇴원…롯데 3부자 내일 조우할까

신 총괄회장 부친 제사…작년 경영권 분쟁 촉발 당시 신격호·신동빈 불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8일 오후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밀어주는 휠체어를 타고 집무실 겸 거처인 롯데호텔 34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신격호(95)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8일 입원 40일 만에 퇴원했다,

신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에서 퇴원한 뒤 오후 2시4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해 휠체어에 옮겨탄 뒤 거처 겸 집무실인 34층으로 올라갔다.

신 총괄회장은 염색을 하지 않고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었고 휠체어는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밀고 이동했다. 신 전 부회장의 부인인 조은주 씨도 동행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15일 귀국했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은 전립선염증과 경미한 폐렴 증상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았으며 상태가 모두 회복돼 퇴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검찰의 롯데그룹 1차 압수수색 하루 전인 지난달 9일 미열 증세 등으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달 18일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겼다.


신 총괄회장이 퇴원하면서 19일에 있을 신 총괄회장의 아버지 고(故) 신진수 씨 제사에서 롯데가(家) 3부자가 한자리에 모일지 관심이다.

신 총괄회장의 부친 제사는 음력 6월16일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서 열릴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업무상 중요한 출장이 없으면 매년 할아버지 제사에 참석해왔다. 형 신동주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이 촉발된 지난해 제사에는 일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올해 역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다 이 과정에서 형제간의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진 상태라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신 총괄회장의 참석 여부도 아직 알 수 없다. 당일 몸 상태 등이 변수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제사에 불참했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구속상태라 참석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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