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근로자, 여름휴가 늘었지만 씀씀이는 줄어

평균 4.6일 휴가에 피서비 38만 원, 작년보다 0.6일 늘고 2만 원 줄어

부산지역 근로자들은 올여름 휴가 일수는 늘어났지만, 피서 여행에 쓰는 지출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부산지역본부가 산하 사업장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 침체로 휴가 일수는 늘어났지만 씀씀이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조합원들의 휴가 평균일수는 작년 대비 0.6일 늘어난 4.6일로 조사됐다.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한 최대 휴가 일수는 6∼8일에 이르며, 주로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될 전망이다.

응답자의 73.5%는 정기상여금을 제외한 휴가비 지급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사업장에서 휴가비 지급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중 40.5%는 경기침체와 실적악화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올여름 휴가 기간 중 피서 여행 계획이 있는 근로자는 응답자 71.2%에 달했고, 국내 피서지를 여행지로 꼽은 대답이 80.8%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피서지에서 쓰는 지출 예정 금액은 평균 38만 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작년 대비 2만 원 줄어든 것이다.

경기 침체로 부산 근로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여유가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피서 계획이 없다고 답한 근로자(28.8%)는 주된 이유가 경제적 부담과 짧은 휴가 기간, 사업장의 업무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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