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집단으로 몰지 마라" 성주 군민 언론 불신 팽배

"왜곡된 보도, 사드 문제를 성주만의 문제로 국한" 우려

(사진=자료사진)
사드 배치 방침을 두고 정부와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성주군민 사이에 언론 불신 현상도 따라 팽배해지고 있다.

특히 군민들은 "자신의 입장을 왜곡 보도하는 특정 언론과는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일부 언론이 당사자인 성주군민의 반대 목소리를 담기보다 정부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가 국익을 위해 불가피한 점을 되풀이하면서 성주군민을 지역이기주의 틀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군민은 "주민 설명회가 파행으로 치달은 근본 원인을 조명하지 않고 겉으로 드러난 폭력 집회 양상만 보도해 성주군민을 범죄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특정 언론이 보도한 '외부세력 개입 의혹'에 관해서도 "본뜻이 와전된 측면이 있다"며 "특정 인물 1명의 의견을 마치 군민 전체 입장처럼 보도했다"고 꼬집었다.

성주군민 1천여 명은 '사드 배치 반대' SNS에 모여 사드 관련 언론 보도 내용을 공유하며 향후 언론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SNS을 통해 특정 언론사의 명칭을 거론하며 인터뷰를 자제하자는 금지령까지 내리기도 했다.

한 군민은 "성주군민에게 있어 외부세력은 정부와 언론"이라며 "왜곡된 보도가 사드 문제를 성주만의 문제로 국한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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