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8일(한국 시각) "시애틀이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면서 "불펜 투수 스티븐 시섹과 린드와 같은 선수들"이라고 전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 라인은 오는 8월 1일이다.
린드는 올 시즌 타율 2할2푼9리 출루율 2할5푼8리 장타율 4할2푼9리에 그쳐 있다. 13홈런에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출루율은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인 빌리 번스(오클랜드)의 2할7푼보다 낮다.
당초 시애틀은 지난해 20홈런, 통산 166홈런을 때린 린드를 데려오며 장타력을 기대했다. 마이너리그 유망주 투수 3명을 내주고 영입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린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보험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이대호가 오히려 예상 외의 활약을 펼치는 형국이다. 이대호는 올해 타율 2할8푼3리 12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시애틀은 선발 1루수로 이대호를 더 많이 출전시킨다. 21경기에서 이대호가 16경기, 린드가 5경기에 나섰다. 린드의 연봉은 800만 달러(약 90억 원)으로 이대호의 최대 400만 달러의 2배다.
만약 린드가 이적하면 시애틀은 외야 수비가 불안한 넬슨 크루스를 지명타자로 쓸 수 있다. 과연 시애틀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