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TV '꽃다방'에 출연한 이경애는 "부모님의 사이가 굉장히 좋았다"며 입을 열었다. "쉬는 날이면 아버지는 우리들을 밖으로 내보내셨다"며 "하루는 집을 나섰다가 비가 내려 돌아왔는데, 그 날 엄청나게 혼이 난 기억이 있다"고 어린 시절을 되짚었다. 당시 부모님이 30대 초반이었다고 덧붙이자 패널들은 다 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어머니가 간 경화로 투병중일 때 아버지도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마지막까지 아버지가 어머니의 병간호를 했다"며 닮고 싶은 부모님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경애가 기억하는 부모님의 마지막 모습은 입맞춤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3일 전 아버지는 어머니의 병실에 찾아가 손을 맞잡고 '그 동안 나를 위해 살아줘서 고마워요. 누가 먼저 가든지 천국에서 꼭 마중 나오기로 해요'라고 말씀하셨다"고 눈시울을 붉힌 이경애는 "그리고 아주 진한 입맞춤을 하셨다"고 말을 이었다. 그 후, 이경애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열흘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MC 이성미는 이경애의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마무리가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며 "함께 하는 사람이 있을 때, 나이 드는 것에도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