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력 의혹' 진화 나선 성주 사드투쟁위

국회서 야당 면담·항의 시위 등 조직적 대응키로

1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대구 방문에 맞춰 성주군민 4명이 2작전사령부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이하 투쟁위)가 외부세력 개입 의혹은 "본뜻이 와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투쟁위는 앞서 이재복 공동위원장의 외부세력 개입 언론 인터뷰에 대해 "외부세력이란 사드 설명회 당시 투쟁위에 속하지 않고 상관없이 움직인 성주군민과 타 지역민 등을 지칭한다"고 해명했다.

주민 설명회가 열린 당시 비대위가 정상적으로 자리잡지 못한 상태였고, 조직 기구에 소속되지 않은 성주군민 등이 비대위 집회 방향과 상관없이 행동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투쟁위 측은 "'외부세력이 마이크를 잡고 선동했다'는 이재복 공동위원장의 언론 인터뷰가 잘못 전달된 측면이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는 외부 세력의 실체는 확인할 수도 알 수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해당 발언을 한 이재복 공동위원장 역시 "(외부세력 개입 의혹은) 개인적인 생각이었을 뿐 투쟁위 전체 입장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6일 공동위원장 4명을 필두로 꾸려진 성주 사드배치 저지 투쟁위원회는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투쟁위 측은 앞선 외부세력 개입설 사례처럼 개인 의견이 투쟁위 공식 입장으로 비춰지는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홍보전담팀을 만들어 언론 대응에 체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한편 성주군민 4명은 18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대구지역 언론사 비공개 간담회와 관련해 대구 2작전 사령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의 뜻을 밝혔다.

성주군민 박수규(54)씨는 "사드배치 결정 책임자인 한민구 장관이 성주군민에겐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언론에 협조를 구하러 오는 꼴"이라며 "한 장관의 언론 플레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투쟁위 이재동 주민위원 등 2명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국민의당 주재 사드한국배치반대 전국대책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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