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황교안 총리가 성주에 왜 갔는지 그 까닭을 도무지 모르겠다"며 "황 총리의 성주 방문은 얄팍한 포퓰리즘 정치이며 현 정부가 얼마나 무책임 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고 사후 대책도 없이 성주를 불쑥 방문한 것은 사드 문제를 한국 전체가 아닌 성주 지역문제로 전환하려는 얄팍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또 "감금이던 아니던 어떤 경우에도 총리가 버스 안에 6시간 넘게 있었다는 것은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며 "한 마디로 안보를 위해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정부가 심각한 안보 공백 상태를 야기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총리의 성주 방문을 결정한 정부 책임자와 안보 공백을 초래하고 예견된 상황을 방치한 관계자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번 사건에서 '누가 뭘 던졌는가'에만 몰두하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만 보고 정작 달을 못보는 것과 다름없다"며 "사드 문제의 본말을 정부가 바꿔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사드 배치 문제를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몰아간다"며 "사드가 진정으로 국가 안보에 도움이 되는 판단인지, 국익에 부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와 같은 식의 민심 수습책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해서 의아하게 생각한다"며 황 총리의 성주 방문을 겨냥해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히 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정부의 조치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자꾸 공안몰이를 하려는 인상은 정부가 자제해줬으면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