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삼국지'가 불러온 긍정적인 효과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클럽 감독. (왼쪽부터)선 치옹(상하이 골든에이지), 최태웅(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 마스나리 카즈시(제이텍트 스팅스). (사진=박종민 기자)
3일간의 일정으로 치러진 '배구 삼국지'가 현대캐피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클럽들은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에 임했다.

비시즌 기간에 열린 '2016 MG 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는 배구 개막을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준 축제의 장이었다. 수많은 팬 역시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대회지만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선수들의 출중한 기량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 경기 운영 등은 첫 대회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완벽하고 깔끔했다.

참가 클럽의 명성도 뛰어났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해 V-리그 정규 시즌 우승팀 현대캐피탈이 나섰다. 중국은 1996년 창단해 12차례나 정상에 오른 상하이 골든 에이지가 출전했다. 일본은 지난 시즌도 정규리그 3위, 플레이오프 4위 돌풍을 일으킨 신흥 강호 제이텍트 스팅스를 대표로 내세웠다.


현대캐피탈이 2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상하이와 제이텍트 역시 우승을 노리기에 손색없는 경기를 펼쳤다.

대회에 참가한 각국 클럽 감독들 역시 이번 대회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국제 경험을 쌓는 무대였다는 점은 뜻은 같이 했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국제 경험을 쌓게 됐다"며 "외국인 선수 없이 자국 선수로만 팀을 구성하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태웅 감독은 "내년에 다시 열린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서 국가별 리그 2위팀까지 참석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상하이의 선 치홍 감독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선 치옹 감독은 "대회를 통해 팀이 조직력을 얻었다. 비시즌에 값진 경험을 했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선 치홍 감독은 이어 "다음에도 이런 대회가 열린다면 꼭 참석해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제이텍트의 마스나리 카즈시 감독은 이 대회가 더 많은 아시아 국가가 참여하는 대회로 발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스나리 감독은 "3개국이 아닌 유럽클럽대항전처럼 더 많은 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대회가 계속되면 아시아 배구의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아시아 배구가 유럽에 뒤처지지 않도록 이런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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