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수 있는 건 돼지 두마리뿐? JTBC, 사드 보도 오역 사과

JTBC '뉴스룸' 17일 자 방송화면 캡처.
종합편성채널 JTBC의 메인 뉴스인 '뉴스룸'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의 인체 유해성 관련 외신기사를 전한 13일 보도 내용이 오역이었다며 사과했다.

JTBC는 17일 '뉴스룸'에서 "지난 13일 미군 기관지 '성조지' 기사 일부를 발췌,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역이 생겨 이를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앞서 사드 배치 지역이 선정된 지난 13일 '뉴스룸'은 사드 기지가 있는 일본과 괌 사례를 짚어보는 단독 기사를 전했다.

미군 기관지인 ‘성조지’가 지난 1월 보도한 괌 사드 부대 르포 기사를 소개했다.


'뉴스룸'은 영문 기사의 일부 내용을 "발전기의 굉음이 작은 마을 전체를 덮어버릴 정도다" "이 지역에서 살 수 있는 건 두 마리의 돼지뿐이다. 사드 포대 근처에 사람이 살기 어렵다"고 해석했다.

성조지 원문에는 "작은 마을 하나를 밝힐 만큼 큰 발전기의 소음에 외딴 아르마딜로가 덮여 있다" "이 장소 한쪽은 나무가 울창한 50번 자연보호구역으로 막혀 있다. 우리가 알기로 저 안에 사는 건 돼지 두 마리밖에 없다"고 적혔다.

누리꾼들은 '뉴스룸'의 해석에 오역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JTBC가 의도적으로 사드에 관한 진실을 왜곡했다는 비난도 이어졌다.

오역을 인정한 JTBC는 "문제를 제기해 준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보도에서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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