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 3년 전 복수 성공…브리티시오픈 정상

헨릭 스텐손. (사진=PGAtour.com 영상 캡처)
이번에는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웃었다.


스텐손은 18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오픈(디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최종 20언더파 정상에 올랐다.

스웨덴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이다.

3년 전 아픔은 반복되지 않았다. 2013년 브리티시오픈에서 스텐손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필 미켈슨(미국)이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3년 뒤에는 스텐손이 우승, 미켈슨이 준우승으로 순위가 뒤바뀌었다.

특히 4라운드에서 스텐손이 기록한 63타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미켈슨이 찍었던 메이저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최종 264타는 1993년 그렉 노먼의 267타 최저타 기록을 3타 줄인 기록이고, 20언더파 역시 2000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19언더파를 넘어선 기록이다.

14번홀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16언더파 동률이었던 상황에서 스텐손이 먼저 버디를 잡으면서 앞서나갔다. 이후 스텐손은 15~16번,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미켈슨은 16버홀 버디가 전부였다. 결국 3년 전과 반대로 스텐손이 3타 차로 웃었다.

스텐손은 "둘 모두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미켈슨 같은 경쟁자를 꺾었기에 더 특별한 우승이다. 미켈슨 역시 최근 20년 동안 최고의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미켈슨도 "아마 내 최고의 경기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우승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편 한국 골퍼들은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김경태(30, 신한금융그룹)가 7오버파 공동 53위, 안병훈(25, CJ그룹)이 9오버파 공동 59위, 이수민(23, CJ오쇼핑)이 18오버파 공동 79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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