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 상반기 대북 교역…"랴오닝성↑, 지린성↓"

북한 신의주에서 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 단둥으로 들어오는 화물트럭(사진=안윤석 대기자)
중국 내 대표적 대북교역 창구인 중국 랴오닝성의 2016년 상반기 대북 교역량은 늘어난 반면 지린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와 연결되는 중국 랴오닝성의 2016년1분기 대북 무역액은 5억 8,2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선양무역관이 분석한 올해 1분기 랴오닝성의 대북 수출은 3억 2,437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8% 증가했으며,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2억 5,83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6% 늘었다.

랴오닝성의 대북 수입은 의류가 1억 5,21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4.9% 증가해 전체 수입에서 가장 많이 늘어났다.

그러나 수출 품목 가운데 자동자료처리기계와 화물자동차 등 상위권 수출품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했다.

이는 김정은 당위원장의 국산품 애용 지시로 인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코트라는 랴오닝성 대북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 철광석 등이 수입금지품목에 포함돼 향후 랴오닝성의 대북 수입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통한 교역은 북한 전체 교역량의 70%를 차지해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북한 자강도와 양강도, 함경북도와 인접한 중국 지린성의 2016년 1분기 대북 교역은 1억 7,55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다.

지린성의 대북 수출은 1억 951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수입은 6,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3.8%나 감소했다.

티셔츠와 메리야스 편물, 조개, 대두유 등 주력 수출품목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수출이 증가했으나, 합성필라멘트사의 직물의 수출이 급감했다.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의류제품과 수산물, 철광석 등 주력 수입품목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두 자리 수 이상 감소해 전반적인 수입 감소세를 이끌었다.

특히 지린성은 북한산 철광석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지역으로 중국 대북 철광석 전체 수입량의 78.7% 차지하고 있다.

지린성의 철광석 수입은 2015년 약 42.6% 감소한 데 이어 2016년 1분기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져 약 1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광석 수입의 부진은 수입금액은 물론 수입물량까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산 철광석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부의 지린성, 산둥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등으로 주로 수출되고 있다.

지린성은 육상수송 요충지로 북한 남양-도문세관, 무산-남평세관, 혜산-장백세관, 만포-지안세관 등이 주요 수송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지난 4월 5일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의 구체적 이행 조치로 북한에 대한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 25종을 발표했다.

수입금지 품목은 석탄, 철, 철광석을 비롯한 금, 티타늄, 바나듐광, 희토류 등 중국 세관이 분류하는 상품코드를 기준으로 모두 20종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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