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이날 오후 6시55분쯤 서울 수서경찰서에 나와 "제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조사를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정장 차림으로 나선 이 씨는 이어지는 질문에는 더 이상 답하지 않은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 씨의 변호인은 조사를 성실히 받은 후 18일 중으로 보도자료를 내 정확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조사 도중 이 씨의 동의를 얻어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30대 여성 A씨는 지난 12일 이 씨와 저녁을 먹은 뒤 같은 날 밤 이 씨가 자신의 집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14일 오후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고소 당일 새벽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경찰은 A 씨가 사건 당시 입었던 속옷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 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