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5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라운드였다.
김효주는 올해 1월 첫 대회였던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16개 대회에서 침묵했다. "올림픽 전까지 3승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와 달리 세 차례나 컷 탈락을 당했고, 톱10 진입도 두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주춤했다. 결국 2016년 리우 올림픽 출전권도 손에 넣지 못했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에 3타 차로 앞서며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김효주는 "드라이버, 티샷, 아이언샷, 퍼트 모두 좋았다. 이 느낌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박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 어제도 같은 생각이었다. 지금 스윙을 그대로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재미교포 앨리슨 리(21)가 중간합계 12언더파 공동 2위로 김효주를 뒤쫓았다. 시즌 3승을 거둔 에리야 주타누간(태국)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신지은(24, 한화)은 이미림(26, NH투자증권)과 8언더파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쳤고, 박희영(27)과 장하나(24, 비씨카드)가 7언더파 공동 9위, 지은희(29, 한화)가 6언더파 공동 1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