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는 16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0라운드에서 후반 막판에 터진 연속 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11위와 최하위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이 경기는 수원FC가 전반 40분 김부관의 패스를 받은 정민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수원FC의 1-0 리드가 경기 막판까지 이어지며 9경기 만의 승리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남이 후반 39분 허용준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FC가 허용준의 골에 앞서 자일이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손에 공이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3분 뒤 역전골까지 뽑았다. 이번에도 자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배천석이 마무리했다.
전남(5승6무9패.승점21)은 지난 제주전에 이어 2연승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승점19)을 밀어내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이 패배로 수원FC(2승7무11패.승점13)는 9경기 연속 무승(2무7패)의 부진한 성적이 계속됐다.
전반 32분 이종호의 선제골로 앞선 전북은 후반 18분 제주 공격수 마르셀로가 때린 슈팅이 김보경의 몸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는 불운도 맛봤다. 하지만 후반 27분 지난 시즌 제주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공격수 로페즈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무패행진을 20경기로 늘렸다.
한 시즌 최다 무패 기록을 20경기로 늘린 전북은 2014년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자신들이 기록한 22경기 무패기록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울산 현대는 광주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전반에만 4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 승리로 올 시즌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리 고지를 밟았다. 이 승리로 울산(10승4무6패.승점34)은 서울(승점31)을 밀어내고 올 시즌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