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은 15일(현지시각)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064야드)에서 열린 제145회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공동 35위로 둘째 날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를 더 줄여 이틀 연속 1언더파를 치고 '톱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필 미켈슨(미국)과 격차는 8타.
이븐파를 친 김경태도 공동 35위에서 공동 22위(1언더파 141타)로 순위가 올랐다.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12위였던 이수민(23.CJ오쇼핑)은 6타를 잃고 공동 58위(3오버파 145타)로 떨어졌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8개나 범하며 큰 폭의 순위 하락을 맛봤다.
첫날 부진했던 이상희(24)와 왕정훈(21),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아쉬운 컷 탈락으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 출전한 한국(계) 선수 중에는 재미교포 케빈 나(33)가 공동 11위(3언더파 13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미켈슨이 2타를 더 줄이고 중간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가운데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버디 7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1개로 막아 6타를 줄이고 1타 차 단독 2위로 바짝 추격했다. 공교롭게도 2013년 이 대회에서 미켈슨이 우승할 당시 스텐손이 준우승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상위권 선수들은 일제히 주춤했다. 세계랭킹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공동 15위(2언더파 140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3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각각 공동 41위(1오버파 143타), 공동 67위(4오버파 146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