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외교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지난 4월 이임 후 귀국한 리시홍 독일 주재 북한 대사 후임으로 내정된 ‘정보기관 출신’ 인사에 거부감을 보였기 때문에 임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독일 정부가 극히 이례적으로 리 대사 후임 내정자에 대한 주재국 임명 동의를 거부하고 대신 ‘외교관 출신’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독일 외교부는 지난 13일 이미 베를린을 떠났던 리 대사가 이날 현재 대사직을 수행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리 대사 후임 대사로 내정되었던 인물과 임명동의하지 않은 이유는밝히지 않았다.
독일 외교부는 올해 초 불법 외화벌이 등을 이유로 북한 외교관 등 두 명을 추방했었다..
독일이 북한 대사관의 불법행위를 묵인하지 않고 주재국에서 외교관의 영리행위를 금지한 비엔나 협약의 위반 등에 따라 이들을 추방하자 북한 당국이 이를 막지 못한 리 대사에 대해 문책성 경질을 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