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로 '2016 MG새마을금고 2016 한·중·일 남자 클럽 국제배구대회'에 참가한 제이텍트 스팅스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팀이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우승팀(현대캐피탈, 상하이)에 출전권을 준 것과 달리 1, 2위 팀이 대회 일정이 맞지 않아 부득이하게 제이텍트가 참가했다.
15일 인천 계양 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제이텍트의 1차전을 지켜본 배구 관계자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현대캐피탈이 크게 앞선 것이 사실"이라며 "제이텍트는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인데 일본 선수들로만 경기하려니 전력차가 더 클 수 밖에 없었다"고 일방적인 경기 끝에 현대캐피탈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배경을 소개했다.
마스나리 카즈시 제이텍트 감독은 "현대캐피탈은 틈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공부가 될 여러 전술 패턴을 많이 봤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현대캐피탈과 마찬가지로 제이텍트 역시 스피드 배구를 추구하는 팀이다. 마스나리 감독은 문성민의 다양한 공격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으며 "팀 전체가 일체감이 있어야 가능한 모습이다. 우리 역시 일체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팀이라 비슷한 점이 있었다. 비록 오늘 경기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마스나리 감독은 익숙하지 않은 공을 사용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저조했다는 평가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번 대회 공인구를 다룬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공이 달라져도 일정한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공의 차이가 경기력의 차이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